1  집사람은 소띠 진명식 162 2005-07-08





    *** 마누라는 소 띠다.

    어느 고을 아전들이 고을 원님의 생일을 축하 해주기 위하여
    추렴으로 황금 새앙쥐를 만들어 바쳤다.
    그 원님이 쥐띠였기 때문이다.
    원님은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며 말했다.
    [훌륭한 선물을 주어서 정말 고맙다.]
    [너희의 정을 잊지않기 위하여 가보로서 대를 물려 보존하겠다.]
    그리고 한 아전에게 조용히 말했다
    [너에게만 말해두지만 얼마 안있어 안사람이 곧 생일을 맞이한다.]
    [마누라는 소띠라는 점도 잊지 않도록 해라.]


    *** 부모님 성함

    예나 지금이나 학교에 가면 생활기록부란걸 쓴다.
    선생님과 일대일 문답중,

    내앞 친구는 이름이 "진성인" 이다.
    선생님: 성인아 아버님 성함은?
    친 구 : 네, 아버님 성함은 "진가진" 입니다.

    선생님: 야 ~~ 이눔자슥아, 아버님 성함을 그렇게 부르는 놈이 어딨냐?
    친 구 :네, 죄송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겠읍니다.
    저희 아버님 성함은 "진짜 가짜 진짜" 입니다.

    *** 골동품상

    골동품상의 늙은 주인이 나이 어린 계집종을 치근덕 거렸다.
    참다 못한 계집종이 주인 마님에게 일러 바치자,

    노파는 밤중에 몰래 계집종 방에 들어가 불을 끄고 누워 기다렸다.
    그런줄 모르는 주인이 슬금슬금 들어오더니 더듬거렸다.
    한동안 열을 올리다가 주인영감

    [과연 우리 할망구보다 몇백배 낫구나!]하고 연신 지껄였다.
    그러자 노파가 벌떡 일어나더니 소리를 꽥 질렀다.
    [이놈의 영감탱이야! 이렇게 값진 골동품도 못알아 보면서 무슨 골동품 장사를 한다는 거야!]


    *** 지각 사유

    [미스터 박!]
    [어째서 지각했지?]

    [어떤 사람이 만원짜리 지폐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걸 찾아 주느라고?]

     .

      
    .

       .

    [아닙니다. 제가 그걸 꼭 밟고 있었습니다.]


    *** 일단 대기

    머리가 좀 모자라는 남자가 억세게도 운이 좋아 소방대원 필기시험에 합격해서 면접시험에 응하게 되었다
    소방서장이 물었다
    "자네가 근무할 소방서에 소방 차가 1대밖에 없다고 가정하세, 마침 관할구역에 화재가 발생해서 출동한 사이에 또 다른 곳에서 화재 신고가 들어왔다면자넨 어떻게 하겠는가?"
    한참을 생각하던 끝에 마침내 남자가 입을 열었다
    .
    .
    .

    .
    .
    .
    .
    "네! 그렇다면 신고한 사람에게 소방차가 출동할 때까지 불을 끄지 말고 기다리라고 통보해 주겠습니다"


    *** 한턱

    어떤 사람이 항상 조용한데서 살고 싶어하는데 공교롭게도 자기집이 대장간과 대장간 사이에 끼어 있어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리하여 근처 사람들을 만나기만 하면
    [저 두집이 이사를 간다면 한턱 단단히 내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날 두집의 대장장이가 함께 찾아와서 말했다.
    [우리는 이번에 이사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당신은 전 부터 우리가 이사하면 한턱 내시겠다고 말씀하시기에 일부러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언제 이사 하시오?]

    [내일 함께 이사 합니다]
    그사람은 크게 기뻐하면서 두 대장장이를 청해 술을 푸짐 하게 대접하였다
    대접이 끝나고 작별을 할 때,
    [그런데 당신들은 어디로 이사가게 되었소?]
    [예! 저는 이사람 집으로, 이사람은 저의 집으로 이사 합니다.]

    *** 느긋한 사람

    성질이 몹시 느긋한 사람이 친구와 모닥불을 쬐며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친구 옷자락에 불이 붙어 타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사실 진작부터 어떤일을 보고있는 중인데 자네는 성미가
      급하기 때문에 못본체 하고 있다네]
    [그렇지만 말을 해주지 않았다가는 행여 자네가 큰 화를 입을지 모르네, 그래서 지금 말을 할까말까 하고 망설이고 있는 중이라네]
    [대체 무슨일인데?]하고 친구가 물었다.
    [사실은 자네 옷자락에 불이 붙어서 아까부터 타고 있다네]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하고 친구가 버럭 화를 내었다.
    [그것보게.자네를 성급한 친구로 알고 있었는데 역시 그렇군..]

    *** 당신 어디 갈꺼요!

    술 취한 운전자가 승용차를 몰고 교통순경 초소를
    통과하고 있었다.
    교통순경이 그앞에 정면으로 뛰어나와서 곤봉을 흔들었다.
    운전자가 자동차를 멈추더니 창문을 내리고 이렇게 물었다.
    [당신 어디 갈 거요?]
    교통순경(어이없는듯):
    [아무데도 안가오]
    술취한 운전자:
    [그럼,왜 내차를 세우는 거요?]

    *** 아버지 부탁

    영철이가 아버지와 뒷산을 올랐다.

    막상 정상에 도착하니 상쾌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정상에 모인 친구들과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는게, 무척 곤란한 일이 생긴 것
    같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 있는 목소리
    로 말했다. "우리 아들이 할 수 있어. 걱정하지마!"

    아버지는 땀을 흘리고 있는 나를 보며
    친구들이 들으라는듯 큰소리로 말했다.
    "영철아! 내려가서 담배 좀 사오거라."



    Pluie D'Ete (여름비) / Gheorghe Zamfir



    황지현 진명식 동문님 재미있네요. 자꾸만 읽으면서 혼자서 자꾸만 웃었드니 자꾸만 젊어지려고해요. 감사합니다. 2005-07-04 X
    성 명 비밀번호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