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만남50주년 캐나다 여행의 감회 최윤만 1622 2005-11-26

길이 막혀 보지 못했던 Peyto Lake, Banff NP


천하부고 10회 6학년 7반 학생 52명은 2005년에 각자의 인생에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 꿈 많던 소년, 소녀 시절 을지로 5가 부고 교정에서 만난 지 50년 만에 백발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 다시 만나 9박10일의 캐나다 록키산을 여행하였다. 밴쿠버 공항에서 합류한 미주지역 거주 동문 21명(여17명, 남4명)은 정말로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졸업 이후 처음 본 친구가 대부분이었다.

옛 친구를 만나는 그 자체도 가슴 벅찬 감격인데 10여 일간 함께 아름다운 록키산속 명소를 찾아 여행하는 즐거움을 어찌 필설로 다 할수 있을가! 오랫동안 단절됐던 우정을 아무 방해 받지 않는 장소와 시간에 다시 나누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낮에는 아름다운 대자연에 취해 관광하고 저녁에 호텔에 도착하면 매일 밤 파티에서 우정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열흘간을 날자, 요일 가는 줄도 몰랐다. 이 여행을 처음 기획할 때 취지도 50년 전 수학여행의 재현이라고 했는데 그 의미를 달성하고도 남았다. 아마도 부부동반이었더라면 그 느낌이나 여행의 맛은 반감되었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정은 변함이 없었다. 특별히 여자동창들의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 역시 좋은 학교 좋은 친구 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6학년 7반에 오기까지 많은 사회적 변화 속에서 또는 개인적 환경 속에서 견디고 버티며 살아왔다. 철없는 소년, 소녀 시절에 만났던 우리가 5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만나 긴 시간 여행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장장 4,000 킬로 (운전기사의 설명) 가 넘는 긴 여정을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어떤 사고도 없이 아름답게 완성할 수 있어 다시 한 번 감사한다.

다녀와서 돌이켜 생각하니 우리가 다닌 여행 일정이 우리 나이에 비하면 모험이었고 욕심 이었던 것 같다. 하루 8시간씩 승차를 하고 년 중 5 개월 정도만 개방한다는 험난한 도로를 달릴 때는 이번 여행을 기획한 준비위원 중 한 사람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휘슬러에서 캠룹스로 태산 준령을 넘어갈 때 차창 밖 아래를 내려다 보니 수백 미터 벼랑이 너무 아슬아슬하고 현기증을 느꼈다. 빨리 이 산을 넘어 평지로 내려가기를 바라며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였다.



우리 여행을 안내해준 가이드 윤차장도 지금까지 가이드를 했어도 이 코스는 처음 가는 곳이며 이번 부고 10회 여행 코스는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할 때 본인은 두 가지로 생각을 해봤다. 하나는 록키산맥 구석구석에 있는 여러 명소를 어찌 알고 이렇게 일정을 짰나 하며 추켜세워 주거나, 아니면 자기들의 나이도 모르고 욕심을 내어 그 넓은 록키산을 한번에 다 보려고 한다는 비아냥의 둘 중의 하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끝내 둘 중의 어느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물어봤어도 두 번째를 의미했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 뻔하지 않았겠나!



우리를 인솔해간 서울의 ING 여행사 이 과장에 의하면 통상 해외 여행자 보험은 1억원 짜리를 든다는데 이번에 우리 경우는 일정에 비해 나이가 많은 노인 들이라 2억원 짜리를 들었다고 했다. 참으로 열흘 이라는 짧지 않은 관광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계약직전에 여행사를 바꾸고 여행코스를 수 차례씩 수정하였던 준비 과정을 돌이켜 보니 그 감회가 남다르다.

페이토 호수 파노라마<<--click--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한가지 아쉬움을 남긴 것은 일정에 포함된 밴프 국립공원 내에 있는 페이토 호수를 보지 못 한 것이다. 계절에 따라 호수의 빛깔이 달라진다는 에메랄드 빛깔의 페이토 호수를 무슨 연유인지 입구를 폐쇄하여 아쉽게도 차를 돌리며 루이스 호수 관광으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번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아직 건강하구나, 우리의 우정은 변함이 없구나, 좋은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만이 진정한 즐거움 이라는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 친구들 오래오래 건강하고 또 다른 여행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최윤만
어린시절-이용복
이병재 최윤만 동문,
아름다운 여행 기획 하시느라 너무 수고가 많으셨읍니다.졸업 50주년 여행도 지금부터 생각하여 보세요.		 2005-06-22 X
황지현 감사합니다. 촤윤만 동문님. 동문님의 여행의 감회문을 읽으면서 마치 지금도 그곳곳들을 보며 재미있게 그곳에 있는 기분이었어요. 이번여행은 세상에서 구할수 없는 보약을 먹은 기분이고 앤돌핀이 정말 많이 나왔다고 생가해요. 최윤만 동문님 그리고 모든 준비위원님 수고많으셨고 세상에태어나셔서 좋은 일 많이 하셨겠지만 이번 일은 정말 잘하셨습니다. 아무 사고없이 모두 행복한 시간시간을 마련해주심!---- 감사합니다. 2005-06-22 X
원제혁 이과장과 윤차장의 연락처를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또 시종일관 묵묵히 안전운전과 짐을 챙겨주고 노래방기기까지 설치한 Mr. Chan Lee의 사진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2005-06-22 X
최윤만 이병재 동문 고맙습니다. 단체여행을 기획해보니 경험은 많이 얻었지만 두번하기는 고역일것 같습니다.

황지현 동문님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 카나다 록키산 여행은 참여한 동문들의 마음에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황동문께는 앤돌핀의 4000배나 된다는 다이돌핀도 많이 생성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서에는 "믿는데로 이루어진다"는진리의 말씀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계시판에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원제혁 사장 이번 여행에 큰몫을한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운전기사의 사진은 찍은것이 없습니다. 참여 동문중에 혹시 찍은사진 있으면 원제혁 동문께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내희 과장(Nickolas Lee) Tel:(02)7373-080, Cell. 016-305-5980, E-mail: webmaster@ingtour.com

윤용집 차장(Brad Yoon) Tel: +1-604-874-0112, Cell:+1-778-889-5753, E-mail: canadarainbow@hotmail.com



 2005-06-22 X
이선호 사진들을 보니 참말로 재미있고 유익한 뜻깊은 여행을 하셨드군요. 다른 일로 못 가서 유감입니다만 축하드립니다. 뒷 마무리도 다 잘 끝났겠지요. 2005-06-23 X
김태무 최윤만동문! 알찬 기획과 성공적인 끝맺음. 특히 그 높은 롴키를 넘으면서 빨리 안전 지대로 갔으면 좋겠다고 안절부절 하던 당신의 모습, 이젠 벌써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소. 정말 수고 많았소. 조금후 해단식에서 봅시다. 2005-06-23 X
황지현 최윤만 동문님 감사합니다. 윤차장 E-mail 주셔서 지난 월요일에 Thanks note 를 쎘습니다. 그분이 아니였으면 그렇게 안전한 여행을 할수있어겠습니까? 운전사 께서도 침착하게 안전한 운전을 잘해주셔서 --- 2005-06-3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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