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나다 여행을 마치고 전성희 1966 2005-06-13

사대부고 10회 동창들이 지난 5월 31일-6월 9일까지 10일간 "만남 50주년 기념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읍니다.
이 여행이 이루어지기까지 최권용 동창 회장을 비롯 여러 추진위원들의 많은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사정으로 불참하신 분들에게는 그간의 정황을 알려드리고 같이 동참한 분들에게는 엊그제의 그 기억을 다시한번 느껴보시도록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이란 설레임이 앞서기 마련인데 우리는 단발머리 까까머리시절로부터 50년만의 만남이었으니 그 감회가 얼마나 크고 진했으리라 짐작이 되겠지요.

5월 31일 仁川공항에 모여 일본을 거쳐 카나다의 벤쿠버로 날아가 그곳에서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미주 지역 동문들과 반갑게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30여명 미주(LA,하와이,카나다...)에서 20여명(男16명 女36명) 그리고 또 미주지역에서 또다른 3명이 각각 하루씩 참석하고 또 한사람이 잠간 들리고해서 총 56명의 만남이 이루어졌지요.

가이드 2명과함께 55인승 대형bus를 꽉 메우고 투어를 시작했읍니다. 우리의 안전과 화합을 위해서 단복으로 마련한 엷은 그린색 겉옷을 입고 즐겁게 투어에 임하는 우리를 보고 모든 관광객들이 경이로운 눈빛으로 부러워하고 더우기 high school친구들이 어떻게 50년만에 이렇게 많이모여 또 이렇게 먼곳까지 여행이 가능하냐고 놀라워 했어요.

카나다는 아시다시피 자연이 가장 잘 보전된 나라인데 우리는 그중 록키산맥 일대를 집중적으로 돌아보기로하여 여행기간내내 산,나무,물(호수)을보며 그 속에서 심신을 정화 시켰어요.

자스퍼 국립공원의 대빙원을 설상차를 타고 올라가 빙하물을 마셔보고 곳곳에 있는 좋은 온천에 몸을 담가 보기도 했지요.
워낙 땅이 넓으니 몇시간씩 원시림 사이의 계곡을 달려가며 날씨가 좋을때는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있는 멋진 모양새의 여러 산들을 감상하고 날이 흐려 약간의 비,안개로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때에는 동문들의 익살과 노래로 즐거움을 이어 갔어요.

노래를 잘하면 잘하는데로 박수가 터졌고 또 어떤친구는 도무지 박자 음정이 무시되는 우스꽝스러운 노래로 폭소의 도가니를 만들었지요. 어릴때의 동창들이 아니고는 맛볼수없는 천진한 웃음 그 자체였지요.

또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많은 노력끝에 훌륭한 오늘을 일구어낸 친구들의 이야기는 우리모두를 뭉클한 감동으로 젖게 했어요.

실로 오랜만에 만난 그래서 많이 변한모습들이지만 이제 우리가 이 나이가 되고보니 한사람 모두가 소중하고 서로를 더욱 사랑하고싶은 아름다운 마음들을 갖게 되었지요.

또 남학생과 여학생사이도 어렴풋이나마 옛모습이 살아나 며칠 지나면서 자연스레 친해지더군요. 모든일에 남녀가 스스럼없이 어울릴수있는 바로 이점이 우리 師大附高만의 장점이며 특권이 아닐가요?

이 여행을 위하여 여러분들이 수고하였는데 그중 최윤만동문이 많은 자료를 수집검토하여 모든 일정을 꼼꼼히 계획하고 또 카나다여행 전문업체인 ing TOUR를 선택하여 그곳의 李팀장과 카나다 현지가이드尹차장 또 안전하게 운전해준 리-라는기사가 열심히 봉사해주어 알찬 여행을 한것 같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하여 미주 동문들과의 교신에 공헌한 원제혁동문이 우리 10회 홈페이지의 역활에 많은 홍보를 함으로 앞으로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는 더욱 멋진 홈페이지가 만들어질거라 생각 합니다.

하와이에서온 이남순동문은 다리를 다쳐 힘든 상태인데도 지팡이를 짚고 참가했고 손난주동문은 시종일관 그를 보살펴 주었어요.서로 배려해주며 아껴주는 우정이 참으로 아름다웠어요.

서울에서는 그래도 자주 만날 기회가 있지만 미주지역은 넓은 땅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니 한번 만나기도 어렵고 또 이렇게 많은수가 함께 모이기는 거의 처음이어서 더욱 이모임의 의미가 값지다고 할수있겠지요.

이제 헤어질때가되어 이 여정의 마지막 밤에는 아쉬운 석별의 파티가 열렸어요. 마침 벤쿠버에서 스포츠 댄스교실을 운영하는 김성일동문부부가 참석하여 간단한 댄스시범을 보여 주었어요. 그리고 끝날때는 국산팀과 미제팀이(재미있으라고 여행중 내내 이렇게 불렀답니다) 서로 마주보며 원을그려 포옹하며 건강하게 잘있으라고 또 만나자고 하며 끝내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요.

50여명이 움직이는데 아무런 사고없이 건강하게 잘 마무리 할수있음을 우리모두 서로 감사하며 앞으로 또 이런기회를 만들자고 다짐하며 10일간의 아름다운 여행을 끝냈습니다.
황지현 성희야 정말 고맙다. 자상하게 또박또박 빼놓지않고 지난 일정을 memo 해가며 그토록 글로 감정 표현하기가 쉬운일이아닌데--- 과연 부고 동창은 역시로구나. 2005-06-13 X
김현순 성희야 다시한번 모든일정을 스크린 해 주어서 감회가 새롭구나.아무리 오랜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하나인것을....네가있어 난 행복해... 2005-06-13 X
진명식 성희야 아니 성희씨께서 처음 우리 홈페이지에 등단할때에도 개인 기행담을 올렸던것으로 기억되는데,이번우리의 "만남50주년기념 여행"기행문을 꼼꼼하게 잊어지지 않토록 기록으로 남겨주시니 찬사와 더부러 동창으로써 긍지를 갇게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날만 있기 바랍니다. 2005-06-13 X
전성희 저를 기억해주시고 또 과찬의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동창회로서는 가장 큰 행사를 치룬셈이어서 우리모두 오래기억에 남도록 간단히 정리 해보았지요. 계속 지도편달 바랍니다. 2005-06-16 X
원제혁 숨어있던 인재 전성희 동문. 글을 이렇게 알차게 쓰는 방법도 있네요. 요즈음 선전에 나오는 말대로 '틈이 없네요.' 여하튼 글올리는 동문들이 많아져서 좋습니다. 2005-06-17 X
전성희 동문들께서 칭찬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원제혁 사부께서(남들이 그렇게 부르니까) 많은노력끝에 점점 발전하는 홈페이지가 된것 같습니다. 날자별로 적절히 풍경과 인물들의 사진을 잘 정리하여 올려주시니 우리 홈페이지가 한결 알차게 꾸며지는것같아 다시한번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05-06-18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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