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주영 vs 황우석 이선호 89 2005-06-12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그렇다면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터넷 다음카페 CEO Report 에서 권영욱의 “정주영과 황우석의 공통점 7가지” 칼럼이 게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 맨땅에서 기적을 이루어 내었다

방망이로 뚝딱하니 황량한 사막에서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인간 불치의 병이 개발된다면 가히 기적이라 할 만하다. 기적이란 종교에서나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로는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과학계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바로 정주영회장과 황우석교수가 그 주인공. “인간의 의지와 노력은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그들은 말한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기적의 열쇠인 것이다. 사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우리에겐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2. 그들의 학창시절은 평범했다

학창시절이 화려해야 나중에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아무리 똑똑해도 고정관념의 틀에 젖어서는 그릇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정주영회장의 학력은 소학교를 졸업한 것이 전부이지만, 창의력과 재치만큼은 옥스퍼드 박사 출신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생물공학과인 황우석교수의 고교 생물학 성적이 ‘보통’에 불과했다니 큰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3. ‘위대한 성공’의 뒤에는 ‘위대한 반대’가 있었다.

위대한 성공의 뒤에는 늘 반대론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과거의 소문, 데이터등을 들고 나와 일을 방해하려 한다.

정주영회장의 아버지는 “넌 꼭 일등 농사꾼이 되어야 한다.”고 그를 고향에 붙잡아 두려 했다. 그래서 그는 네 번이나 가출을 시도해야 했다.

황우석교수의 고교 담임은 “넌 의대로 가야 해.”라고 수의학을 전공하려는 그를 가로막으려 했다.

만약 그들이 농사꾼, 의사로서 일생을 편안히 보내게 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업적이 있을 수 있었을까.

4. 어릴 적 맺은 소와의 인연이 있었다.

옛말에 돼지를 팔아 시집 장가를 보내고, 소를 팔아 논밭을 산다고 했다. 가난한 농촌 출신의 두 위대한 한국인은 어렸을 적부터 소와의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정주영회장이 소를 판 돈을 훔쳐 가출비로 쓰려 했던 영악한(?)소년이었다면, 황우석교수는 어릴 적 논밭길로 소를 몰던 순박한 시골소년이다.

어쩌면 이들의 무모하리만치 밀어붙이는 뚝심은 어릴 적 황소와 맺은 끈끈한 인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5.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정신력이 있었다

보통사람은 한 두 번 시련이 닥쳐도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수십 번의 시련이 닥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정주영 회장이 현대를 성장·발전시키기까지는 수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황우석교수 역시 중도에 연구를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결코 중도에 포기한 적이 없다. 칠전팔기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다.

6. 그들의 꿈은 늘 ‘최고’에 있었다.

위대한 업적이란 평범한 사람에게서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고’에 대한 꿈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줄기차게 매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열매이다.

정주영회장과 황우석교수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꼭 ‘최고’가 되겠다는 강렬한 욕구를 지니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강렬한 욕구가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 강한 실천력이 되었던 것이다.

7. 위기 한국사회를 구하는 ‘난세의 영웅’

한국의 역사에는 늘 위기의 한국사회를 구한 영웅이 있었다.
가난과 배고픔의 시절에는 땅을 일궈 기업을 세우던 기업가들의 개척정신이 있었고, 혼란과 좌절의 오늘날에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몰두하는 연구자들의 실험정신이 있었다.

정주영과 황우석 - 그래서 이들은 위기 한국사회를 구한 ‘난세의 영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들에게도 큰 차이가 있다. 기업가와 과학자라는 신분이 다르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바로 황우석교수는 살아 있고, 정주영회장은 돌아가셨다는 것 - 그래서 황우석교수의 업적은 아직 ‘진행중’이지만 정주영의 업적은 역사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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