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으면 허공이 그 놈이라



보는 것을 쉬니 눈이 편하고

듣는 것을 쉬니 귀가 편하오

옳고 그름을 쉬니 입이 편하고

높고 낮음 없으니 발걸음이 가볍고


곱고 거침 잊었으니 몸을 잊으며

미추를 놓은 곳에 얼굴은 평화롭고

좋고 낮음 잊은 곳에 소찬도 향공이요

나와 너를 그치니 사상산이 없어라


보는 것과 듣는 것 문밖의 일이요

시간을 잊으니 생각은 고요하고

생각을 쉬는 곳에 마음은 적멸이라


마음이 편해지니 들음 없이 듣고

들음 없이 듣는 것이 손바닥 보듯 하네


미소 지은 그 얼굴은

돌 사람도 춤을 주고

벙어리도 노래하며

눈먼 자 빛을 얻고


귀 먹은 이 귀 열리며

우치자는 지혜롭네


보고 듣는 이 놈밖에

한 물건이 있사오니

겨자 속에 들더라도 남음이 없고

우주를 감싼대도 부족함이 없음이라


제 처한 곳을 따라 삼세를 결정하고

찾으려면 홀연히 종적을 알 수 없지


모르고 다 잊으면 허공이 그 놈이라

1. Kyrie

2. Gloria

3. Credo

4. Sanctus

5. Agnus Dei

6. La Anunciacion

7. La Peregrinacion

8. El Nacimiento

9. Los Pastores

10. Los Reyes Magos

11. La Huida





La Peregrinacion(자동적으로 우선 선택 된 곡)

◈ 곡명을 한 곡씩 클릭해서 들어 보시게나. 杳山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