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결과

'피아노의 시인' 으로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쇼팽의 실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842년 봄 쇼팽이 지병인 결핵으로 고생하던 중

파리에서 수많은 작곡가들과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자신이 작곡한 환상곡 판타지아(Fantasia)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주 중간부분에 이르러 그만 악보가

전혀 떠오르지 않는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그는 당황하지 않고 즉시 떠오르는 즉흥적

악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계속해 갔습니다.


연주가 끝난 후에 청중들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열광적인 갈채를 그에게 보냈습니다.


소멸되어 가는 기억력을 그는 혼신의 창작

능력으로 보완해서 연주했던 것입니다.


평소 그에게 몹시 비판적이었던 한 유명 작곡자

친구마저 곡 전체가 주는 크나큰 감동을

억누르지 못한 나머지 그에게 다가와서

"참 훌륭한 연주였네 사실 난 자네의 황홀한

연주 솜씨에 완전히 빠져 중간에는 악보의

내용도 놓쳐버린 채 감상해야 했다네"


사실 그의 실수로 중간에 내용이 바뀐

이 즉흥곡은 또 하나의 즉흥환상곡으로 지금도

우리의 영혼을 뒤흔드는 명곡이 되어 있습니다.


혹시 실수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좌절하기

보다 자신만의 '새로운 즉흥 환상곡' 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