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별이란 진명식 154 2004-11-25


이별이란...



이별이란,


전화기 들고 밤 새던 내가 술병 들고 밤새는 것.

주말마다 예쁜 옷 입고 데이트 가던 내가 주말마다 '추리닝' 입고 목욕탕 가는 것.

이별이란,


사랑싸움하는 남녀를 볼 때 "그러면서 가까워지는 거야." 하던 내가 "저 것들도 멀지 않았군." 이라고 뇌까리는 것.

한밤중에 벨이 울리면 목소리 가다듬고 "자기?" 하던 내가 "어느 xx놈이 잠도 없어" 라며 신경질 내는 것.

이별이란,


늦어서 마지막 버스 놓친 날 "자기, 나 데리러 와줘" 한던 내가 "아저씨 ㅇㅇ동 따따불~" 을 외치며 험한 세상에 적응하는 것.

Valentine Day 에 그이에게 줄 쵸콜릿, 요것저것... 다 사야지 하던 내가 "상업성에 놀아나는 불쌍한 인간들..." 이라며 합리적인 사람이 되가는 것.



조정호 이별이란 타이틀이 않맞는 것 같은데? '얄팍한 인간사' or '변덕'이라고 함이 어떨지? 2004-11-24 X
원제혁 게시판 진출을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간직하고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 보따리를 많이 풀어 놓으시기를 부탁합니다. 전달효과를 높이기 위한 배경음악과 화면도 알고보면 간단합니다. 2004-11-24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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