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깊어가는 한국병과 차기 대통령 조정호 576 200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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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한국병과 차기 대통령


깊어가는 정신병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나 빈부격차는 있다. 어느 사회에서나 가난한 사람들의 수는 부자들보다는 많다. 다수가 소수를 질시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를 매우 위험한 증후군(syndrome)으로 생각한다.

“잘 사는 데에는 잘 사는 이유가 있고, 못 사는 데에는 못사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분석하여 잘 살아 보려고 하지는 않고 남이 노력해서 얻은 것을 거저 달라고 하면 누가 열심히 저축하고 노력하고 공부하겠는가?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 않은가?”

이 ‘배 아픔’의 증후군(syndrome)은 한국에 가장 심한 것 같다. 바로 한국병인 것이다. 이 병이 악화되면 대한민국은 망하고, 이 병을 고치면 모든 국민의 행복이 Upgrade될 것이다.

"기회의 불균등"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이건희나 박용성 같은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기회를 상속받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렇게 부러워 해야 할 기회인가?

필자는 최근 두드려 맞는 삼성과 형제끼리 써우는 두산을 보면서 재벌 후손들의 인생을 생각해 본다.

대부분의 국민은 매일 여러 차례씩 노무현을 욕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얼마 전 노무현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독일 공항에 노무현 대형 사진을 설치하는 일에서부터 호텔방을 헐어 화장-분장실로 개조해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모 재벌이라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재벌이 최근 노무현 정부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사랑해주고 뺨맞는 재벌회장, 평양기생의 인생과 무엇이 다른가?


율리시스에 반해버린 한 그리스 여신, 율리시스가 자기 품을 떠나지만 않는다면 영원히 늙지 않는 청춘을 선사해 주겠다고 꼬였다. 율리시스는 “내게는 인생을 인생답게 살고 가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대답했다.


“인생답게 사는 인생”의 길은 무엇일까?

“영원히 늙지 않는 청춘”, “황금이 가득한 집에 태어난 재벌자식”보다 더 귀한 선물은 ‘인생답게 사는 것’이다.

한국의 재벌들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재벌들이다. 이런 한국의 재벌들과 대조되는 일본의 인물들이 있다.

아키오 모리타는 소니의 신화를 이룩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수백 명의 하인을 거느린 일본의 대 부호였고 그는 외아들이었다. 한국의 재벌들과는 달리 그는 아버지가 억지로 주려는 유산을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맨손으로 나와 오늘날의 소니를 이룩했다. 그는 미국인들보다 먼저 트랜지스터라디오, 워크맨, 비디오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경영과 마케팅 등 다 방면에 걸쳐 일본 기업인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 전체의 교사가 됐다. 그리고 그는 그 회사를 타인에게 물려주고, 자식에게는 자기의 휠체어를 끌게 했다. 한국의 재벌들과는 매우 다른 사람이다.

마츠시타 고노스케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중퇴자에 불과했지만 오늘날의 파나소닉을 이룩한 신화적 존재요, 세계 수준의 사상가요 기업인이다.

이건희, 박용성 같은 사람들

그리고

아키오 모리타와 마츠시타고노스케 같은 사람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을 놓고 우리 한국 사람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부러워할까?

버릇이 없고, 없는 사람 깔보고, 세금을 포탈하여 가급적 더 많은 재산을 자식에게 넘겨주고 싶어 하고, 재산 때문에 형제끼리 싸우는 그런 한국 재벌들을 부러워할까,

아니면 맨손으로 출발하여 수많은 타인들의 마음을 사서 오늘날 존경받는 국제기업인으로 입신한 인간승리자들을 부러워할까?

단언하건데 많은 젊은이들은 이건희와 박용성을 부러워 하지,

극기와 피와 땀과 고뇌의 가시밭길을 걸으면서 인간승리자가 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이 인간승리자들이 누리는 열매에 대해서는 부러워 하지만

그들이 치른 가시밭길은 피해가고 싶어 한다.


바로 이러한 공짜 정신에서 한국인의 ‘배 아픈 병’이 자라난 것이다.

훌륭한 정치 지도자는 정치판에서 나오지 않는다


돈으로 기회를 산 사람, 아부해서 기회를 얻은 사람, 좌익활동으로 기회를 배급받은 사람들이 정치판에 깔려 있다. 이러한 사람들로 구성된 정치판이기에 한국정치인 중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국가가 망가지고 국민이 불행해 진다.

1945년 이후의 대통령 중에서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국가를 발전시킨 사람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이고, 여타의 대통령들은 이 나라를 파괴시켜 왔다. 단 노태우는 그냥 있으나 마나 한 물 대통령일 뿐이었다. 저자의 사람들은 비정치권에서 나온 인물이고, 후자들은 정치판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이 짧은 역사로 보아 우리는 확실한 경향과 흐름을 발견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절대로 유능한 대통령이 탄생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청계천이 개통되면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있다.

이명박은 5.8km의 청계천 복원(?)을 내세우고, 이를 근거로 서울과 부산 간에 물길(운하)을 뚫겠다는 공약(?)을 벌써부터 내놓았다 한다. 정동영은 자주외교, 균형자 외교를 내세우고, 김근태는 기초생활보호자 대상을 확대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생활비를 주는 계획을 업적으로 내세우고, 손학규는 외자유치를 업적으로, 박근혜는 연정공세를 업적으로 내놓았다 한다.

우리 사회에는 잘난 사람을 비난하면 유식하게 보이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런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이 박정희 대통령일 것이다. "박정희의 업적주의는 군사문화다.” 그런데 박정희는 초기에 100억 불 수출, 천 달러 소득과 같은 화려한 업적을 이룩했지만 이들 조무래기 주자들이 지금 내세우는 업적은 참으로 유치-빈곤하기 이를 데 없다.


이 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일까?


‘배 아픈 병’을 고칠 수 있는 정신적 지도자일 것이다. 남의 것을 쉽게 얻으려는 공짜 정신을 청산하고, 땀 흘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

덴마크! 인구는 겨우 500만, 국토는 한국의 5분의 1, 땅은 모래밭과 황무지, 그러나 지금은 국민소득 33,000달러의 선진국이다. 1813년부터 나폴레옹 전쟁에 휘말려 곤궁할 대로 곤궁해진 터에 또 다시 영국과의 7년 전쟁을 치르면서 넓고 비옥한 땅을 모두 빼앗겼고 남은 것은 노약자와 부녀자뿐이었다. 절망에 치치고, 억울하고 분해서 일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이때에 나타난 [그룬트비란]이 정신적 혁명을 일으켰다.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 국민정신이 바뀌자 국가가 바뀌었다.

한국인 졸부가 일본 최고의 호텔에 머물면서 최고로 비싼 그림 한 점을 배달시켰다. 배달원은 자기가 잘못을 저질렀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다.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포장지에 약간의 자국을 가리켰다. 싸고 또 싼 것이라 그림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일본인들은 포장도 상품으로 취급한다. 용서만 해주신다면 금전적 보상은 얼마든지 하겠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 한국인에게 순간적인 욕심이 발동했다. 그림 값에 버금가는 많은 돈을 요구했다. 배달원은 그 많은 돈을 내놓으면서 고맙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나갔다.

영악해 보이는 한국인, 그 영악해 보이는 것만큼 한국 사람들이 잘 사는가? 어수룩해 보이는 일본인, 그 어수룩한 것만큼 일본인들이 못사는가? 일본인은 아픈 것만큼 자기관리를 했을 것이다. 그 결과 일본인은 엄청난 가치를 창출했을 것이다. 밖에서 많이 얻으면 얻은 것만큼 사람의 정신을 병들게 한다. 안에서 얻은 것이 밖에서 얻는 것보다 많다는 것을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한다.


남으로부터 거저 얻는 사람은 정신이 병든다. 또한 남으로부터 얻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자기의 능력을 개발하고 스스로 땀을 흘리면 엄청난 부자가 된다.


가난한 대학생, 빌게이츠, 그는 대학교 2학년을 다니다 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 재벌의 자식만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지도자는 마음을 감동시키는 설교를 통해 국민을 변화시키고, 창의력이 범람하는 자유로운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학적 지도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룬트비란과 같은 정신적 지도자의 면면과 이광요-박정희-아키오 모리타-도요타 카이치로 등 과 같은 과학적 지도자의 면면을 동시에 갖춘 그런 지도자였으면 참 좋겠다.

우리는 노무현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노무현 말고는 누구라도 좋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박근혜 정도면 된다’ 이명박 정도면 된다‘ ’그 외에 누가 또 있느냐‘는 식으로 한 사람을 찍어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다. 그가 점찍고 있는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점을 말하면 감정을 내는 사람도 있다.

미국 국민이 우리보다 위대한 것은 대선 주자들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는 자세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당해놓고도, 일단 찍으면 곰보도 미인이라는 식으로 아름답게만 보려 한다.

철저하게 검증하지 않고, 적당히 점찍어 짝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한, 우리는 그런 선택으로 인해 두고두고 고생만 하게 될 것이다.




황지현 조정호 동문님 감사합니다. 이같은 글을 읽게해주셔서 비록 이곳에살지만 늘 어깨넘어로 듣는 말 밖에는 없어서 늘 혼자만 속상했는데 숨은 인재들이 있을텐데 우리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로서 인정받을만큼 당당하게 잘살수있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긴 역사와 아름다운 나라와 현명한 지혜를 가진 우리나라가 앞으로의 굳건한 나라를 지키기엔 지금 정치인들은 너무나 부족한것 같습니다. 국민의 Brain washout 하고 독제정치로 들어가는 것같습니다. 반미운동은 배은망덕한 사람들이 하는짖이지요. 정말 한심하지만 저로서는 기도로서 돕는수밖에없겠군요. 좋은 하루되세요. 2005-10-05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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