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인터넷 어느 블로그에서 갖어 온 사진이다.
백운대(白雲臺)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보고 촬영한 사진으로 보인다.
왼쪽 잘생긴 바위 암봉이 인수봉(仁壽峰)810.5m이다.
인수봉 왼쪽 바로 옆에 북한산의 주봉 백운대836.5m가 태극기를 휘날리며 우뚝 서 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바위 봉우리가 만경대(萬景臺)799.5m이다.
北漢山 의 옛 이름은 삼각산(三角山)인데 잘생기고 제일 높은 이 세 봉우리가 삼각으로 우뚝 솟아 있어 삼각산 이라 했다한다.
인수봉 봉우리 넘어 저 멀리 동쪽으로 삐죽이 도봉산 자운봉740m, 만장봉, 선인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도봉산 오른쪽 건너편에 수락산 불암산이 병풍 처럼 둘러 서 있다.
만경대 넘어 매연이 자욱한 서울시내를 가로질러 멀리 보이는 산자락 아래로 한강 팔당탬 물줄기도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 중앙 아래쪽 바위 앞 붉은 반점은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야영이 허락되는 두곳 중 하나인 인수산장 지붕이다.
그 오른쪽 산 넘어 삼각산 도선사[三角山 道詵寺]가 자리하고 있다.

북한산 인수봉은 도봉산 만장봉과 함께 우리 젊은 클라이머들의 암벽등반과 도전정신을 기르는 등반훈련장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산악그렌드슬렘을 달성한 자랑스러운 세계적 산악인 박영석, 엄홍길, 한왕룡 등의 산악인을 길러낸 곳이이기도 하다.
수많은 우리 젊은이 들이 꽃다운 목숨을 잃은 곳이지만 그 암벽에는 오늘도 도전의 젊은 열기가 가득하다.

북한산 본래 이름이 삼각산이라는 것은 아래의 글을 보아도 알수 있는데 북한산으로 이름이 바뀐 연유는 무었일까.
일제는 1914년 전국의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곳곳의 지명을 제멋대로 바꾼 이른바 ‘창지개명’을 저질렀다.
그 과정에 삼각산이 북한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현제 강북구청에서 옛 이름인 삼각산으로 환원하기 위해 행정구역상 북한산의 90%를 괸리하고 있는 고양시와 협의 중이라 한다.

◈ 이성계의 노래

우뚝 솟은 높은 뫼는 하늘까지 솟았네.
한양의 지세는 하늘을 열어 이룩한 땅
굳건한 큰 대륙은 삼각산을 떠받쳤고
넓은 바다 긴긴 강물은 오대산에서 흐르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창업을 노래했던 시이다.
삼각산과 한강을 낀 한양의 지세를 창업을 이룬 땅임을 찬양하고 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김상헌(金尙憲)의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주전론자(主戰論) 김상헌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기 직전 우국충정의 심정을 읊었던 시조이다.
여기서도 조선을 대표하는 삼각산과 한강수를 거명했다.

◈심훈의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리까.

일제강점기 때 문학인이자 독립운동가이신 심훈님이 지은
조국 광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잘 나타낸 시이다.
여기서 삼각산이 춤을 추고 한강이 용솟음 친다는 표현을 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