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남50여행이 준 기쁨 손난주 1112 2005-08-18
만남 50이 준 기쁨

역사적인 부고 제10회의 만남 50주년 기념 Canadian Rockies 여행은 동문의 모임을 떠나 나 개인에게는 많은 변화를 주었다. 동문의 모임이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는 미쳐 상상도 못하고 캐나다 여행길로 떠났던 것이다. 이번 만남 50주년의 모임은 그간 부고 졸업 후 50여 년 살아오는 동안 모두가 경험하듯이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어려움과 당면한 일을 극복해 나가야하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추억들은 거의 잊어버리고 오늘날까지 현실에만 최선을 다하며 살아 왔던 과거를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다.

50여 년 만에 만난 남녀 동문 52명은 캐나다를 배경으로 tour bus라는 무대 위에서 50여 년 전의 고등학교의 학창시절을 연상하며 즐거운 8일을 보냈다. 이번 여행이 지향했던 목표대로 고교시절의 수학여행 분위기를 재현하는 것 같았으며, 또한 미주지역의 동문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동기가 되었다. 대부분의 동문들은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는데도 고등하교 시절의 모습이 되살아나서 참여한 동문들을 알아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간 50여 년 동안 나는 내 직장에 관련되는 활동에 전념해서 여러 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서울에 갔었지만 그때마다 학회참석과 세미나 발표 등으로 바쁘게 지내다가 미국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지도 못했고 동문들을 만나지도 아니하였다. 그리고 미주지역에 있는 동문들과도 거의 연락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만남 50에 가서 만나게 된 우리 동문들은 과거의 고교생활을 다시 생각나게 하였다. 나에게 있었던 아름다웠고 꿈 많던 고교시절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강한 전통이 있는 모교와 훌륭한 동문들이 나의 인생행로에 여러 면에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이번에 만난 52명의 남녀 동문들이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성실하게 활동하여 온 것을 알게 되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여자 동문들은 모두가 품위와 아름다움을 간직했고 남자동문들은 건실한 신사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훌륭한 남녀 동문들이 있다는 것이 나로 하여금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였다. 오늘의 나는 어제와 다른 것을 느꼈다. 나는 동문들과 같이 지냈던 캐나다 여행을 생각할 때마다 기쁘고 즐겁다.

미주지역에 있는 동문들은 각지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거의 누가 어디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지내왔다. 이번 만남 50으로 인해 새로이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한명심과 김용우 두 동문을 만나고 연락하게 된 것은 또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시카고에 살고 있는 아들을 방문하기 위해 있었던 이번 8월 여행 중에, 한명심 동문과는 전화로 연락을 하였고 김용우 동문과는 만나서 캐나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두 동문의 소식은 캐나다 여행 중에서 알게 되었다. 한명심 동문은 이번 모임에 첫날만 참석했는데 나는 다음날 도착해서 만나지를 못했었다.

어느 미국 사람이 말하기를 인생의 시작은 자식이 집을 떠나고 집에서 기르던 개가 죽은 다음부터라고 했는데 내가 한가지 더 첨가한다면 평생 일하던 직장에서 은퇴한 뒤에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직장에서 은퇴도 했고, 만남 50을 계기로 새 인생의 눈을 뜬 나는 마음 속에 묻혀있던 숨은 감정이 솟아나며 황지현 동문이 말하던 엔돌핀이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는 부고 10회 동문들을 만나보고 부고를 위해 의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마음속에 다짐하고 있다.

캐나다 여행이 두 달 반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행에 참석했던 52명과 잠시 들렸던 네 명의 동문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 보면서 같이 나눈 즐거움을 되새겨본다. 끝으로 이번 만남 50이 가능하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수고를 한 국산대표인 최권용, 전창일, 유경순, 조정호, 김현순, 김덕희, 최윤만, 원제혁 동문들과 아울러 미제대표인 김은자, 최정업 동문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손난주
원제혁 처음으로 등단하심을 환영합니다
제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신다 더니 국산보다도 맞춤법이 완벽하시네요. 저도 손동문으로 부터 맞춤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하루만 참석했던 한명심동문의 사진을 보려면
한명심동문 사진보기<<--click--
2005-08-18 X
김덕희 난주야 네글을 읽으니 가슴이 뭉클 하다.우리는역시 한 마음이구나 내 생활도 달라졌다 홈페이지를 통해 동문들이 보내 준 좋은 음악과 영상과 글을 감상하고 그뒤에 숨은 그들의 우정에 감복하고. 소공녀에서 눈을 뜨면 멋진 선물이 놓여 있는 바로 그장면이다 정말 좋은 학교다.모두들 성실하게 인생을 개척해온 장한 친구들이다 특히 너의 부군이 쓰신 책에 대해 칭송이 자자하다 덕희하고는 할 얘기가 너무 많아 헸는데 긴 얘기는 편지로 나누자 안녕 2005-08-18 X
황지현 난주야 정말 반갑다. 얼마전에 너의 편지 받고도 답을 못했는데 미안해 우리가 같은 미국에 있으면서도 서로 연락도 못했는데 이번 우리의 만남은 정말 우리모두의 다리역할을 해준것같다. 은퇴도 했고 연락망도 생겼으니 서로 자주 연락할 길이트인것같다. 서로 모두 건강하여 연락도하고 만나기도하고 기쁘게살자.또 연락할께.정말 이번여행은 우리모두를 더 젊게 살수있게 많은 엔돌핀을 갖어다 준것같다.고맙다. 2005-08-18 X
전성희 난주야,홈페이지에 올라와 소식 전해주어 반갑다.
카나다 여행중 우리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걸 이야기했고 또 내가 갑자기 눈에 트러블이 생겨 네가 눈약을 주어 곧 낳게된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이제 홈을 통하여 여러친구들과 정다운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우리의 후반부를 멋지게 살찌우자!		 2005-08-18 X
조정호 손난주씨 반갑습니다.이젠 한글 자판 실력이 꽤 늘었나 봅니다. 만남 50주년 여행 마지막날 저녁파티가 저에게는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2005-08-18 X
이석형 반가워요 손난주씨 하고는 일년 모자란 60년상봉여행이였나봐요 어릴때는 씩씩하고 공부 잘하는소녀였는데카나다에서 만났을때 모습은 세련돼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노숙녀가 되셨더구만 참반가웠어요 와이프한테도 손난주씨 소식전하니까 반가워하더군 부디 건강하시고 가내 행복하시길 바람니다 2005-08-19 X
김현순 난주야,반가워.여행 중에 너의 희생정신의 실천은 천사였어.발을 다친 남순에게 어쩜 시종일관 그렇게 봉사 할 수 있을까? 모든 친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단다.아주 훌륭했어.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기를 .... 2005-08-19 X
최윤만 손 동문님, Home Page 에서나마 다시 만나게되니 반갑습니다. 만남50여행이 바쁘게 달려가던 삶을 잠시 멈추게하고 뒤돌아보게 하였다니 다행입니다. 그것도 소중한것을 잃었다 다시 찾은 기쁨이라니 정말로 감사할 일입니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것이 인생 않이겠습니까? 손동문 께서는 그 누구 보다도 삶을 열심히 사신것 같습니다. 3당4락 이상의 삶은 불가능 할것 같습니다. 인간의 한게까지 도전하신 셈입니다. 늘 건강 하십시요. 2005-08-2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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