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상에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우리 입에서 나간 말입니다.
둘째는 활시위를 떠난 화살입니다.
셋째는 흘러간 세월입니다.

시간은 말이나 화살처럼 한번 지나가 버리면 다시 되 돌이킬 수 없는 것임에도
우리는 너무나 쉽게 시간을 과거라는 지평 너머로 흘려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시간에는 세 가지 원리가 있는데 첫째는 일회성입니다.
누구든지 일년 안에 생일이 두 번 있을 수 없듯이 시간은 일회적입니다.

둘째는 단일성으로서, 같은 시간이 반복되거나 중복되지 않습니다.

셋째는 순간성으로서, 시간을 시, 분, 초로 분리해서 사용하나 시간은 언제나 순간입니다.

그래서 시간은 언제나 현재에만 속해 있습니다.
과거는 다시 반복되지 아니하고,
미래는 아직 나의 것으로 소유하거나 경험되지 아니한 것이며,
현재는 지금 일회적, 단일적, 순간적으로 경험되고 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칫 이미 지나간 추억과 과거의 꿈에 매여 현실을 망각하거나
아니면 먼 앞날에 대한 환상으로 오늘을 허송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제 지난 과거는 잘 했든 못 했든, 십자가 아래 내려놓고,
다가올 미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맡기면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십시다.

해야 할 일을 다하고, 사랑해야 할 이들을 오늘 사랑하며,
지금 주어진 자리를 성심으로 지켜갑시다.

기약되지 않은 미래를 구실로 오늘을 허비하는 우만은 범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27:1).

주어진 날들 속에서 그날 그날에 우리 책임과 도리만을 다하십시다.
샬롬!

손 목사 드림.